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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출신이 창업한 바이오벤처 상장 줄잇는다

IPO 노리는 수젠텍·브릿지바이오·제노스코·씨엔알리서치 등 LG출신이 창업

 

LG생명과학(LG화학으로 합병) 출신 연구원들이 창업한 바이오사 4곳이 나란히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LG생명과학 출신이 창업한 상장사도 많아, 이들이 바이오벤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8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닥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수젠텍의 손미진 대표는 LG생명과학 연구원 출신이다. 2011년 설립된 수젠텍은 진단의료기기 업체인데 손 대표를 비롯해 주요 연구인력은 대부분 LG생명과학 바이오분야 연구원 출신이다.

 

손미진 대표는 “LG에서는 기초 연구가 아니라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이 경험들이 창업을 할 때 도움이 됐다”며 “주변 동료들이 창업에 성공한 사례가 많은 것도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2015년 LG생명과학 출신 이정규 대표가 설립한 업체다. 이 회사는 자체 신약 후보물질 초기 발굴과 연구 대신 유망한 물질의 임상과 개발에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가 주 사업모델인 회사다.

 

지난해 기술특례를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올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했다. 이정규 대표는 “개발중인 후보물질들의 임상시험이 잘 진행되고 있고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했다”고 말했다.
국내 1호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씨엔알리서치는 CRO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상장을 노리고 있다. 이회사를 1997년에 창업한 윤문태 대표도 LG생명과학 출신이다. 최근 NH투자증권과 IPO(기업공개) 주관계약을 맺은 미국 신약개발업체 제노스코의 고종성 대표는 과거 LG생명과학의 연구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생명과학 출신들이 창업한 회사 중 상장사도 많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조중명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 최호일 펩트론 대표 등이 LG생명과학에서 나와 회사를 창업한 이들이다.

 

LG출신 바이오창업자들이 눈에 띄는 것은 LG가 국내 대기업중에서는 가장 먼저 생명공학분야에 대한 투자를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가 1987년에 바이오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이정규 대표는 “1994년에 바이오연구인력이 240명이 넘었고 박사급 인력만 80명이었다”며 “창업에 나설만한 인재풀이 넓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LG화학에서 LG생명과학이 분사되고 바이오벤처 붐이 일면서 적잖은 연구원들이 창업의 길을 걸었다. 또 2005년 이후에는 LG생명과학이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항암제 분야 등 선택되지 못한 분야의 연구원들이 이탈해 창업에 나섰다.

 

유독 창업자가 많은 것은 LG출신 연구원들이 멘토로 여기는 최남석 전 LG화학기술연구원장의 영향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는 LG화학기술연구원(전 럭키중앙연구소)을 만들고 1980년부터 15년간 연구소장을 맡았다. 이정규 대표는 “최 원장님이 과거에 구애받지 말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라고 강조하셨다”며 “주위 동료들이 창업한 사례가 많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적었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 출신들은 엑스LG(Ex-LG)라는 이름으로 최남석 원장을 모시고 1년에 한 두번 모임을 갖는다. 올해는 6월말에 행사가 진행되는데 1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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