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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부처 장관과 처장은 어떻게 한 자리에 모였나

박능후 장관 적극 주도…종합계획은 현장 의견 보완 차원 전망

 

지난 15일 좀처럼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5개 부처 장관과 처장들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모였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로서는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가장 중요한 손님들을 한꺼번에 모신 것이다.

 

국내 산업 발전의 주요 ‘키’를 쥐고 있는 부처의 수장들이 함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아울러 범정부 차원에서 조만간 만들어 질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방안’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정부 주요 부처와 제약바이오업계 CEO 간담회는 일단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국가 차원의 고민과 복지부 박능후 장관의 적극적인 의지 그리고 제약협회의 꾸준한 홍보가 결실을 맺은 덕분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가적 새 먹거리 창출 위기감 발현…제약산업 역량 주목

 

정부는 최근 수 년간 지속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해 왔다.

 

실제 2017년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17~’26),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5개년 종합계획(‘18~’22)을 수립했고, 2018년에 는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 ‘혁신성장 확산을 위한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 ‘4차 산업혁명 기반 헬스케어 발전전략’ 등의 대책이 가동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를 이끌어 왔던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전통적 기간산업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산업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비메모리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제약바이오산업을 3대 분야로 묶어 중점 육성, 세계시장 선도 기업 및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을 밝힌 것도 이와 괘를 같이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 15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최첨단 ICT 기술과 우수한 의료 인력·병원 등 우리가 보유한 강점을 잘 살린다면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육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회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새로운 발전 동력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역량을 축적해 온 제약바이오산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결국 정부의 이같은 위기감이 15일 5개 부처 장관과 처장을 제약바이오협회에 모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주력 부처 장관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능후 장관은 지난 3월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한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 관계자는 “박 장관이 제약업계 관계자들과 현장의 고충을 논의하며, 보건복지부 뿐 아니라 범 부처간의 유기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당시 신약개발지원센터 개소식에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관계자들에게 피력했고 이번 간담회를 통해 그같은 약속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날 간담회에서 각 부처 장관과 처장들은 해당 부처가 지원할 수 있는 특화된 정책 지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예측 가능한 R&D 정책을 통한 해외진출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임상·생산역량을 보유한 선도기업과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창업·벤처기업 등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안전 관리 역량 확보 및 신속한 인허가를 위한 심사인력 확충과 임상시험 제도개선,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R&D 재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세제지원과 바이오헬스 기업의 투자 확대 방안을 약속했다.

 

△현장 의견 반영한 종합계획 기대

 

이와 함께 앞서 홍남기 부총리가 밝힌 바이오헬스산업 최종 대책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향후 연평균 5.4%씩 빠르게 성장해 2022년까지 세계시장 규모가 1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산업”이라며 “추가 의견수렴과 정책과제에 대한 논의를 거쳐 최종 대책을 조속히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각 정부 부처에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 한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산업 최종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한 바 없다”며 “다만 최근 꾸준히 발표된 대책에 더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15일 간담회에서 업계가 제안한 건의사항이 대폭 반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날 업계 관계자들은 △임상 3상 등을 위한 R&D 지원 대폭 확대와 생산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와 이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 모범사례 △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규제기관 역량 강화 △국내 CRO 등의 역량 제고와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 등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최근 벤처캐피탈의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국내 제약기업 등에서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바이오헬스 벤처캐피탈 투자는 2017년 3788억원에서 2018년 841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16년 이후 33개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 수출해 약 10조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또한 제약·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보건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최근 5년간 17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고용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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